삼성전자, '파운드리' 대신 'Foundry'(빠운드리)만 사용? 논란의 배경과 전망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서 '파운드리'라는 한글 명칭을 금지하고,
영문 'Foundry'만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와 내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명칭 변경 지침, 왜 나왔을까?
최근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명칭을 더욱 명확하게 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라는 한글 명칭을 공식 문서 및 보고서에서 배제하고, 반드시 ‘Foundry’로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알려졌습니다.
🔹 발음 차이 때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p’와 ‘f’ 발음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특히 글로벌 고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파운드리’라는 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이유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내부 반응과 업계 평가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지침에 대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명칭 변경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은 본질과 동떨어진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실적 부진 속 ‘경영진단’ 진행 중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적자가 누적되면서 성과 부진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경영진단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명칭 문제를 강조하는 것이 실질적인 성과 개선에 어떤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 고객 혼란 vs. 내부 혼란
삼성전자는 “명칭이 통일되지 않아 고객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적과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조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통일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것이죠.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의 TSMC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점유율 면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인텔과 같은 경쟁 업체들도 빠르게 시장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번 명칭 변경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이름보다는 실적이 먼저’라는 지적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명확한 용어보다 강력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이라며 “파운드리 사업부가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는 명칭이 아니라 생산 수율과 가격 경쟁력”이라고 지적합니다.
삼성전자의 결정, 실효성 있을까?
삼성전자의 ‘Foundry’ 명칭 사용 지침은 단순한 용어 정리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고, 내부적으로 조직 정비를 위한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이 기대하는 실질적인 성과와 기술력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결정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불필요한 논란으로만 남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