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조8000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상대는 중국 배터리 강자들. 무기는? 미드니켈 배터리.
"이제 중국산 배터리랑 진짜 승부 보겠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맞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원자재 조달이 아니다.
LG엔솔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적 한 수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니켈 11만 톤 쓸어 담았다"…2조8000억 원 계약의 진짜 의미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은 곳은 중국 당셩과기(이스프링머티리얼테크놀로지, 当升材料). 2027년까지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11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40억 위안(한화 약 2조8130억 원). 이 정도면 웬만한 중견기업 몇 개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게다가 이번 계약에는 최소 구매량과 최대 공급량 보장 조항까지 포함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원재료 부족 걱정을 덜었고, 당셩과기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서로 윈-윈 전략이지만, 사실 이 계약의 진짜 핵심은 따로 있다.
미드니켈 배터리.
왜 미드니켈 배터리가 중요할까? 기존 배터리와 뭐가 다를까?
"니켈 50~70%, 가격은 저렴하게!" 미드니켈 배터리의 등장
지금까지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 하이니켈 배터리: 니켈 함량 90%, 고성능·고출력
- LFP 배터리(리튬인산철): 니켈 없이 코발트도 줄이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싸지만, 성능이 떨어진다. 반면, 하이니켈 배터리는 비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해결책이 바로 미드니켈 배터리이다.
- 니켈 함량 50~70%로 가격은 낮추고
-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 50% 증가
- 전압을 높여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 저하를 최소화
쉽게 말해, "싼데 성능도 좋은 배터리"라는 것이다. 중국산 LFP 배터리를 견제하기에 딱이다.
그럼 LG엔솔은 왜 미드니켈 배터리에 집중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괜찮은 배터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이렇게 말했다.
"고전압 미드니켈 기술을 활용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
한마디로, "이걸로 승부 본다."
"올해부터 미드니켈 배터리 양산!"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부터 미드니켈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다.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도 미드니켈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하며 강력한 홍보를 했다.
이 배터리는 전압을 높여 에너지밀도를 유지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덕분에 LFP 배터리보다 50%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에너지밀도가 중요할까?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높으면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전기차 한 번 충전하면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것.
결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면서, 주행거리가 긴
배터리를 원하는데, 미드니켈 배터리가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배터리가 등장했다면?
당연히 시장 판도가 바뀔 수밖에 없다.
"SK온도 합류!" 당셩과기, 국내 배터리 기업과 협력 확대
재미있는 건, '당셩과기'가 'SK온'과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이달 초 SK온은 당셩과기와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 2027년까지 1만7000톤 공급
- 추가 협상을 통해 2028년까지 12만7000톤까지 확대 가능
왜 SK온도 같은 선택을 했을까?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SK온도 같은 대기업들이 미드니켈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배터리 대비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배터리가 등장한다면,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당연히 한국산 배터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산 배터리와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LG엔솔의 승부수, 과연 성공할까?"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계약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하다.
- "니켈 11만 톤 확보" → 원자재 수급 안정성 확보
- "미드니켈 배터리 본격 양산" → 중국산 LFP 배터리 견제
- "SK온까지 가세" →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싼데 성능까지 좋은 배터리", 이 전략이 먹힌다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관건은 하나다. 과연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이 배터리를 선택할까?
미드니켈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은 유지하려는 시도다.
과연 시장에서 반응이 어떨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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