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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06명에 23조 상속?”…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의 ‘역대급 유산 계획’

by EchoLogic 2025. 6. 24.
“내 자식은 전 세계 12개국에 흩어져 있다.”

그저 과장된 밈일 것 같았던 이 말이 현실이 됐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자신의 170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무려 106명의 자녀에게 공평하게 상속하겠다는 것.

그는 단 3명의 여성과 공식적인 결혼 관계를 유지하며 자녀 6명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약 100명의 자녀는 놀랍게도 정자 기증을 통해 세계 12개국에서 태어난 생물학적 자녀들이다. 두로프는 이들 모두를 동등한 ‘내 자식’으로 인정하며, 법적 상속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 승계 전략, 윤리적 논쟁, 법적 제도, 그리고 인간 본성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1. "내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  두로프의 상속 철학

두로프는 자신의 SNS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떤 아이도 차별하고 싶지 않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도 나의 아이이며, 생물학적 유대가 존재하는 한 그들에게도 동등한 권리가 있다.”

그는 상속의 시점을 2055년 6월 18일 이후로 설정했다. 이 날짜는 그가 30세 자녀들에게 상속을 개시하는 기준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

즉, 자녀 한 명당 상속 시점은 만 30세가 되는 생일 이후부터이며, 이를 통해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산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동시에 자녀들이 충분히 성숙한 시기에 재산을 물려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2. 총 106명의 자녀… 어떻게 가능한가?

두로프가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해 왔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었다. 공식적으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대부분 익명 상태였지만, 최근 자신이 기증한 정자에서 태어난 자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의 자녀는:

  • 공식 결혼 관계에서 태어난 자녀: 6명
  •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 100명 이상

현재까지 파악된 자녀 수는 106명이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실제 상속 대상은 추후 조정될 수 있다.

3. 1인당 약 2,169억 원… 상속 규모도 역대급

파벨 두로프의 전체 재산은 약 170억 달러(2025년 기준)다. 단순 계산 시:

  • 1인당 상속액: 약 1.6억 달러 (한화 약 2,169억 원)
  • 상속 인원: 106명 이상

이 규모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못지않은 유산 배분으로, 개인 단위로는 역사상 가장 넓고 공평한 자산 배분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4. 윤리적 논쟁: "생물학적 자녀면 상속 대상인가?"

하지만 이 발표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를 넘어, 윤리적, 법적, 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도 ‘상속권’이 있는가?
  • 법적으로 기증자의 의무와 권리는 어디까지 인정되는가?
  • 이런 방식이 ‘유전자 부계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지 않는가?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새로운 유전자 확산 방식”이라며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반면, 생물학적 유대와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동일 선상에서 본 두로프의 철학이 신선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5. 파벨 두로프는 누구인가?

러시아 출신의 기업가이자,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파벨 두로프는:

  • 소셜네트워크 VKontakte(러시아판 페이스북)의 창업자
  • 이후 정부 검열에 반대하며 러시아를 떠나 텔레그램 설립
  • 프라이버시 보호와 암호화 커뮤니케이션의 선구자
  • 현재는 국적 없는 글로벌 디지털 유목민으로 활동

두로프는 지금까지 국가, 종교, 이념에 속하지 않는 삶을 강조하며, 자유와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거주 방식을 선택해 왔다.

6. 상속은 전략인가, 철학인가?

두로프의 유산 계획은 단지 부의 이전이 아닌, 가치관의 전달이다.

  • 상속 시기: 30세부터
  • 상속 조건: 법적 제약 없음, 다만 성숙한 판단 기대
  • 상속 철학: 차별 없는 평등한 인정

이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재산 계승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가 누구냐가 아니라, DNA로 연결된 유대와 철학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유산이란 무엇인가?

두로프의 이례적인 발표는, 유산이 단순히 돈을 넘기는 행위가 아님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철학이고, 관점이며, 미래에 대한 선언이다. 그의 말처럼 “아이들은 나의 유전자이자 나의 이상을 품은 씨앗”이라면,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실험적인 유산 실험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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