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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무려 31조 투자...도대체 왜 거기다 돈을 쏟아붓는 걸까?

by EchoLogic 2025. 3. 26.

왜 그럴까?

현대자동차그룹은 무려 '31조 원(210억 달러)'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미국에 쏟아 붓기로 결정했을까? 단순히 미국에서 차를 많이 팔기 위해서? 아니다. 이 투자에는 복잡한 정치, 경제적 계산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있다.

트럼프가 돌아왔다, 그리고 현대차는 움직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우선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을 무기로,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에서 만들라"고 압박하는 방식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국 현지에서의 완성차 생산 밸류체인을 직접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차 만들면, 관세는 NO!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이건 분명한 메시지다. "너네, 미국에서 만들면 봐줄게~."

현대차는 이 말에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주요 기업 CEO로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으로 트럼프를 직접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확실한 그림을 그린 것이다.

미국에서 120만대 생산 체제, 그리고 더 큰 그림

현대차는 2024년 기준 약 100만 대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86억 달러(약 12.6조 원)'가 들어간다. 공장 증설, 설비 현대화, 부품 현지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된다. 

게다가 전기로 제철소까지 미국에 세운다.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면서, 관세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포석이다.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미래산업'에 눈독 들이는 현대차

더 주목할 부분은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약 9.3조 원)'을 투입한다는 점이다.

  • AI, 자율주행, 로봇,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 미국 현지 자회사와 협업 강화
  • 소형 원전, 태양광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확장까지

현대차는 단순한 '차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기반의 미래 첨단 기술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이 정도 규모의 투자는 미국에서도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들, 줄줄이 따라갈까?

 "현대차가 문을 열었으니, 삼성이나 LG도 따라갈까?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 현지 생산 강조...

이 모든 흐름에 국내 대기업들이 동참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대차는 그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미국에 31조 쓴 이유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 모든 걸 종합해 보면, 현대차의 대미 투자는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다. 정치적 리스트 대응, 관세 회피, 글로벌 수요 대응, 그리고 미래 산업 선점이라는 네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초대형 포석이다. 지금 현대차는 단순히 미국에서 차를 파는 게 아니라, 미국 시장 자체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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