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테슬라를 쫓는 中 전기차 기업들이 '로봇 전쟁'에 뛰어들었나
테슬라의 다음 사업은 자동차가 아니다. 걷고, 말하고, 일하는 인간형 로봇이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이 흐름에 집단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BYD, 샤오펑, 리오토, 창안차, GAC까지…
전기차 경쟁에서 테슬라를 넘지 못한 중국 제조사들이 또 다른 전장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AI의 물리적 확장체에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의 등장, 왜 판이 바뀌었나?
2021년, 일론 머스크는 'AI Day' 행사에서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향후 가장 큰 가치 창출자는, 사람처럼 움직이고 일할 수 있는 로봇이다.”
“옵티머스는 테슬라보다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다.”
처음엔 황당했다. 그러나 2022년 프로토타입 공개, 2023년 2세대 모델까지 연이어 등장했고
2024년에는 공장에 시범 투입, 연말에는 1천 대 양산까지 예고됐다.
머스크가 로봇을 ‘취미’가 아니라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는 신호다.
그 말 한 마디는 글로벌 제조업에 중대한 ‘질문’을 던졌다.
“자동차 이후, 누가 다음 산업혁명을 이끌 것인가?”
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로봇에 올인하는가?
1. 전기차만으론 테슬라를 못 넘는다
- 자율주행, 배터리,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두 테슬라가 1~2보 앞서 있음
-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가격 인하’ 말고는 뾰족한 전략이 부족함
→ 로봇이라는 새로운 기술 전환점에서 기회를 노림
2. ‘전기차+로봇’은 궁극적으로 연결된다
- 자율주행 = 로봇비전, 로봇 동작제어 = 차량 제어기술과 유사
- AI와 센서, 모터 기술은 전기차와 휴머노이드가 상당 부분 겹친다
즉, 지금의 전기차 기술력은 로봇 전환에 유리한 자산이 된다.
3. 테슬라의 미래 사업모델이 로봇 중심임을 인지
-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잠재 시장 가치를 10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
-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기업”이 아닌, “자동화 노동력”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테슬라를 재정의 중
중국 업체들의 본격 참전 현황
기업명 | 로봇 계획 | 투자 규모 | 출시 목표 |
샤오펑 | ‘아이언’ 개발 | 20조 원 | 공개됨 (1세대) |
BYD | 전담팀 조직 | 20조 원 | 미공개 |
리오토 | 로드맵 발표 | 미공개 | 레벨4 자율주행 이후 |
창안차 | ‘로봇 생태계’ 선언 | 10조 원 | 2027년 |
GAC | ‘고메이트’ 발표 | 미공개 | 2025년 소규모 양산 목표 |
왜 휴머노이드 로봇인가? 그냥 로봇도 많은데?
일반 산업용 로봇은 이미 수십 년간 공장에 있었다.
그런데도 지금 ‘휴머노이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 사람처럼 다룰 수 있는 범용성
– 계단 오르고, 손잡이 돌리고, 책상 정리하고
– 새로운 인프라 없이 기존 인간 노동환경에 바로 투입 가능 - AI의 실체화
– 클라우드 속 모델이 아니라, 눈에 보이고, 만지고, 반응하는 AI - 인구절벽 대안 + 24시간 노동력
–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처럼 고령화가 빠른 국가에선 로봇은 단순 대체가 아니라 생존 전략
전망: 단순 유행인가,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인가?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3.5조 → 2032년 약 97조 원으로 성장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45.5%"라는 수치는, 단순 ‘유행’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이 흐름을 만드는 주체가
“스타트업”이 아닌, 테슬라와 BYD 같은 메가 제조사라는 점이 중요하다.
즉, 이것은 자동차 이후 산업 설계의 리허설이다.
그리고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 한국 기업은 어디에 있나?
-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선언했지만, 휴머노이드는 아직 미지수
- LG전자, 삼성전자도 로봇 연구는 하지만 ‘옵티머스급’ 비전은 부재
산업이 전환될 때, 기술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지금 이 시점, 누가 방향을 읽고 있느냐가 10년 뒤 산업지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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