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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조용히 찾아왔다” – 레오 14세, 뜻밖의 새 교황 선출 드라마

by EchoLogic 2025. 5. 12.
“그는 처음부터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그러나 첫 투표에서 이미 바람은 그의 쪽으로 불고 있었다.”

2025년 5월, 전 세계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새겨졌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바로 ‘레오 14세’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력 후보’가 아니었던 그가 어떻게 교황 자리에 올랐을까요?

콘클라베, 그 비밀스러운 선출의 무대

  • 장소: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 선거인단:   전 세계 추기경 133명
  • 방식:         완전한 비밀 투표, 굴뚝의 ‘흑연기/백연기’로 결과 발표
  • 정족수:      총 133표 중 89표 이상(⅔ 이상) 득표 시 당선

7일 밤부터 시작된 콘클라베. 첫날은 흑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표는 빠르게 압축되었습니다.
레오 14세는 이탈리아 출신 파롤린 추기경, 헝가리의 에르되 추기경과 함께 초반부터 다득표권에 올랐고, 이튿날 4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열쇠로 잠근다는 뜻의 라틴어 Conclave에서 유래한 말”

콘클라베(Conclave)는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 치르는 비공개 비밀 투표 절차입니다.
이 단어는 ‘cum clave’ 즉, “열쇠로 잠근 방 안에서”라는 의미를 지니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철저히 비밀 속에 진행되는 점을 강조합니다.

 콘클라베의 주요 특징

  • 장소: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 참가자: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이번엔 133명 참여)
  • 투표 방식: 종이 투표로 진행되며, 교황 선출 시까지 하루 2~4회 반복
  • 정족수 요건: 전체 추기경의 3분의 2 이상 찬성
  • 결과 발표: 굴뚝의 연기 색으로 공개 – 검은 연기(미선출), 흰 연기(선출)

▶  역사적 배경

콘클라베 제도는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 공식화되었으며,
이는 교황 선출이 지나치게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철저한 비밀 유지 서약, 전자기기 차단, 외부 접촉 금지
매우 엄격한 규칙 하에서 진행됩니다.

미국인 교황, 그러나 남미에서 길을 닦은 ‘조용한 지도자’

  • 본          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1955년생, 미국 출신)
  • 수도회 소속: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 주요 경력:     페루에서 20년 이상 선교 및 교구장 활동,  2023년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발탁
  • 언         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유창
  • 평         가:     “경청할 줄 아는 사람”, “문화 간 조율에 능한 목자형 리더”

레오 14세는 미국인이지만, 그 삶의 대부분은 남미 페루에서의 선교와 교육 활동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배경은 미국과 남미 양쪽 추기경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핵심 요소였습니다.

인간적인 면모로 마음을 움직이다

콘클라베 중, 레오 14세는 예상 밖의 인물로 표를 얻기 시작하면서도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 투표 직전,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에게 “절차가 어떻게 되죠?”라고 묻기도
  • 투표 중 “사탕 하나 먹을래요?”라는 말에 조용히 “예”라고 답했던 일화
  • 최종 투표 직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침묵하던 모습
  • 누군가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기 전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장면

이 모든 장면은 단순한 정치적 승부가 아닌, 하느님 앞에서 깊이 감동받은 한 사제의 진심을 보여줬습니다.

교회 내부 정치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었나?

주요 인물

 

주요 인물 출신/성향 선출 과정에서의 위치
레오 14세 미국/중도 급부상하며 최종 선출
파롤린 추기경 이탈리아/중도~보수 표 결집 실패, 이탈리아 내 분열
에르되 추기경 헝가리/보수 보수파 지지 기반 약화
타글레 추기경 필리핀/진보 상징적 후보, 표 결집엔 실패

프란치스코 전 교황 시절 임명된 진보적 성향의 추기경이 대다수(133명 중 108명)를 차지한 만큼, 보수 강경파 후보들은 표 결집에 실패했습니다.
레오 14세는 중도지만, 프란치스코의 ‘경청과 협력의 리더십’을 계승하는 적임자로 떠올랐습니다.

◆ 교황 선출이 갖는 시대적 의미

  • 다문화·다언어를 이해하는 지도자에 대한 열망
  • 남미-북미 간 다리 역할
  • 신학적 보수성과 사회적 진보성의 균형
  • 교회가 내부적 협치와 외부 소통을 다시 강조하는 시점

이번 선출은 미국 중심의 정치적 해석이 아닌, 지구적 가톨릭 공동체의 다양성과 조율 능력이 핵심이 된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황은 뽑힌다기보다, 선택되며 이끌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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